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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사우디도 핵개발? 中지원으로 우라늄 설비…군사용? 에너지?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16 14:52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지원으로 우라늄염 추출 시설을 설비, 핵개발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지원으로 우라늄염 추출 시설을 설비, 핵개발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라늄 광석에서 우라늄염을 추출하는 설비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이 핵시설은 사우디 북서부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 지어질 예정인데, 이 설비 건설에 중국 지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동맹들로부터 이 시설이 핵무기 개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유국으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는 현재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해 원자력 기술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우라늄염이 원자력 발전을 위한 원료로 쓰일 뿐만 아니라 핵무기 개발에 원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사우디가 핵무기 개발에 나서면 사우디와 전쟁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역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중동의 불안요인이 또 하나 추가되는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우디 핵시설이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2위인데다 경쟁국보다 압도적으로 낮은 생산 원가로 세계 원유 시장을 주도해온 사우디가 전기차 등 신재생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그러나 현재 국제 에너지 시장의 상황을 볼 때 사우디가 핵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으로 보여질 여지가 크다. 오히려 중국 지원이 더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동을 무대로 한 새로운 미중 갈등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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