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방 영미권 국가들이 과거 홍콩 정부와 체결한 범죄인 인도 조약을 잇달아 중단한 데 대해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맞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홍콩이 영국, 캐나다, 호주와 체결한 범죄인 인도 조약에 나아가 형사법 협력 협정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했다. 이로써 파이브 아이즈 국가 모두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하게 됐다.

물론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직접 제정한 홍콩보안법이 홍콩인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홍콩에 보장된 고도의 자치권과 일국양제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파이브 아이즈에 이어 홍콩과 각종 협약을 파기할 국가들은 많지 않을 전망이지만 일국양제를 인정할 국가들 또한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중국의 고민이다.

홍콩을 중국 본토와 차별화 하지 않는 각국들의 외교적 조치가 이어질 경우 중국이 외교적 고립 상태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의 대처가 국제적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