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전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홍콩을 장악한 가운데 다음 목표는 대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남중국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을 대거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전면 시행하면서 공산당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진핑의 의도는 '일국양제'를 고착화 하는데 있다고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나의 중국(One China)'이라는 명분 아래 대만 역시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까지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까지 침범하며 군사적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와 큰 갈등을 빚은 만큼 이를 일거에 전환할 수 있는 카드로 대만에 대한 압력은 매력적인 카드일 수 밖에 없다. 군사적 조치뿐만 아니라 대중 의존도가 높은 경제 분야에서도 중국의 압박 전략은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대만도 중국 본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국제 투자 유치를 위해 36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는 등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은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전선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