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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마하트마 간디 기념 주화 발행 검토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02 13:37

독일 정부의 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마하트마 간디의 초상화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정부의 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마하트마 간디의 초상화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은 인도의 독립 영웅 '마하트마 간디'를 기념하기 위한 주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디 기념 주화가 발행되면 간디는 비백인 최초의 영국 화폐 모델이 된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조폐국 자문위원회(RMAC)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와 그밖의 소수민족 출신 개인에 대한 주화 발행을 추진하라"고 요청했다.

재무부는 "RMAC는 현재 간디를 기념하기 위한 주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869년 인도에서 태어난 간디는 평생 비폭력을 주창했으며 인도의 독립 투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생일인 10월 2일은 '국제 비폭력'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흔히 '인도의 국부'로 불리는 간디는 인도를 영국 통치에서 해방시킨 지 불과 몇 달 만인 1948년 1월 30일 힌두교 급진파에게 암살당했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에 의해 사망한 후 전 세계적으로 역사, 식민주의, 인종차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도 과거사를 재점토하기 시작했다.

많은 단체들은 흑인, 아시아, 소수민족 공동체를 돕고 인종적 다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주도해왔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인종차별, 식민주의, 그리고 경찰의 만행에 반대하는 세계적인 항의로 이어졌다.

수낙 장관은 RMAC에 보낸 서한에서 " 영국에서 흑인과 동양인 등 소수민족을 뜻하는 BAME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훌륭한 공헌을 했다"며 "위원회가 영국의 화폐에 이를 인정하고 반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MAC는 기념 주화 테마와 디자인을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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