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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선정한 2022년 세계경제 10대 위험요소...코로나19도 5년 기다려야 하나?

임성훈 기자

기사입력 : 2021-12-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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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룸버그는 최근 오미크론, 인플레이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중국의 부동산 위기 등을 내년 지구경제를 위협할 10대 위험요소로 꼽았다. 우선 블룸버그통신이 꼽은 10대 위험요소는 Δ 오미크론 위기 Δ 인플레이션 위기 Δ 연준의 금리인상 Δ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충격 Δ 중국 부동산 위기 Δ 유럽의 정치적 위기로 인한 ECB의 위기 Δ 각국 재정축소 Δ 식량가격 불안 Δ 대만 위기 Δ 터키 리라화 폭락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오미크론 위기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델타 변이에 비해 5배 이상 전파력이 강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결국 세계는 다시금 국경을 닫아거는 등 세계 경제가 다시 긴 침체로 들어설 수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오미크론이 경미한 것으로 확인되면 세계경제의 재봉쇄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경우, 세계의 성장률은 당초 발표됐던 4.7%에서 5.1%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마저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예상보다 강하다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4.2%로 둔화할 것이 점쳐지고 있다. 델타 변이를 경험해 본 바로는 오미크론도 결코 만만히 볼 상황이 아니다. 증상이 경미하다는 것도 이미 영국에서부터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결국 내년 상반기 중 뱍신,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 한다면 오미크론은 세계 경제에 악영항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 인플레이션 위기

미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40년래 최고를 기록 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물류가 정상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가스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식량 가격도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은 물론 인플레이션 위기를 피하거나 억제하기에 불리한 변수들이다.

우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이 벌어지지 않고 겨울을 넘길 수 있다면 당장은 어느 정도 물가를 억제할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미중 갈등 고조, 대만해협 충돌 등이 위기를 더욱 조장할 수 있다.

3, 연준의 금리인상

연준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래 최고를 기록하자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모두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회되면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산 거품이 빠지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불가피 하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더라도 국제 물류의 회복세가 빠르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4,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머징마켓 충격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내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이다. 특히 이머징마켓, 즉 신흥시장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위험자산인 신흥시장 자산부터 정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될 수밖에 없다.

최근 리라화 위기를 맞고 있는 터키, 브라질, 이집트 등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 이탈리아, 한국까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IMF 사태나,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대단히 충격적인 금융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큰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역시 시장을 관망하며 조심스러운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5, 중국 부동산 위기

한편 중국은 헝다발 부동산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제를 매우 혹독하게 옥죄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5.7%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평균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부동산 충격이 예상보다 강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이 더 강화된다면 경제 성장률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미국과의 승부라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한 곳이 무너지면 크게 전체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6, 유럽의 정치적 위기로 인한 ECB 위기

내년 1월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면 로마 연정이 깨질 수 있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대통령 출마설 등 불안정한 요인들이 곳곳에 암초처럼 널려 있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물론 내각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지만 총리가 구성한 내각에 대한 거부권, 법안 서명권, 1/3의 헌법재판관 지명권 등 이런저런 권한을 가진 대통령직도 역대 단명 총리들이 유난히 많았던 이탈리아를 상기해 볼 때 결코 쉽지 않은 문제로 보여진다.

또한 4월의 프랑스 대선도 임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파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르펜 뿐만 아니라 새로이 여성 후보인 발레리 페크레스의 돌풍으로 예측 불허로 들어서고 있다. 르펜이 극우성향으로 한계가 있다면 페크레스는 우파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유럽의 정치위기가 고조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유럽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 그 영향은 경제가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불안한 요소이다.

7, 각국의 재정축소

코로나 팬데믹 동안 각국의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실상 각국 정부는 이제 긴축 밖에 더 이상 마땅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물론 각국의 공공지출 감소는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세계에 닥친 가장 큰 위협, 즉 코로나19의 종식 이외에는 재정적자를 메워갈 여력이 안 남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 각국의 대응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메르스 사태를 돌이켜보면서 그러한 의견이 나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코로나19 방역을 멈추고 급작스럽게 국경을 여는 조치 등을 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내년은 세계 각 국이 더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8, 식량가격 불안

역시 또 한번 코로나 19 관련 이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비료가 제대로 운송되지 않아 인도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등 2021년 식량 가격은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 결국 또 한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표가 되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기상이변도 만만치 않은 변수이다.

이에 따라 기아의 위험에 처할 국가도 속출할 것이다. 기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나라는 수단, 예멘, 레바논 등이다.

9, 대만 위기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되면서 대만이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대만을 두고 미중이 충돌한다며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인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이 와해돼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물론 우리나라로서는 이에 따른 반짝특수를 기대해 볼만한 면도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인한 미중 간 직접 대결은 커다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대만의 정치적 불안정도 만만치 않은 변수이다. 사실상 차이잉원 총통은 아슬아슬한 칼날 위를 걷고 있는 듯하다. 차이잉원은 대만 독립을 내세운 민진당 출신이다. 과거 첸수이벤 총통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정책적 노선을 취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치권발 위기 또한 중요한 이슈이다.

10, 리라화 폭락

터키 리라화 가치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미 연초대비 50% 수준이다. 급격한 통화 가치 하락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터키에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번 달 발표된 터키의 1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21.3% 폭등했다.

터키가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또한 터키의 위기는 인접국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되는 점이다. 이미 터키는 수차례 인플레이션 위기환율 위기가 있었던 국가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2022년 역시 세계적으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앞선 10가지 요인 모두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이다. 그리고 10개 뿐만 아니라 많은 기타 위협요소들이 서로 얽혀있다. 올 해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했던 세계 각국이 다시 한번 오미크론 변이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 위기가 이제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세계는 다시 한번 2022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특정 질병에 대한 안정된 백신 개발이 적어도 5년 이상 걸렸던 과거의 사례를 보면 지금의 상황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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