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녹색에너지 전환이 지속되며 가운데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같은 에너지 강대국들이 석유와 가스 산업 감축에 매달리고 있는 한편 중국은 에너지 안보와 독립성을 확립하는데 올인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석유 및 석탄 수입국인 중국은 자국의 지정학적 권력을 강화하고 자국산 청정에너지로 에너지를 전환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2060년까지 화석연료의 약 90% 이상을 풍력, 태양광, 수력, 원자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생산능력 개발은 자국 시장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경쟁국들의 에너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중국은 에너지 산업의 필수 부품과 희토류 광물 공급망에 집중 투자해 왔으며, 전기자동차 배터리나 태양전지판과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의 일부 부분을 거의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더욱이 중국은 기술 투자와 첨단 연구개발에서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중국이 선도적인 글로벌 혁신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동안 미국은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세금 부과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규제에 노력을 더하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