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바이든 행정부는 화석연료에 대한 국제 자금 조달 제한 지침을 발표하며 세계 은행과 다자간 개발 은행의 석유 기반 프로젝트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여전히 일부 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화석연료로 인한 배출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대신 포획 및 저장하는 프로젝트에도 개방적인 상당히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은 “개발도상국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다자간 개발 은행의 화석연료 지원 사업을 끝낼 수 있는 확실한 길을 마련하기 위해 과감하고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천연가스의 경우 생산에 대한 자금조달은 반대하겠지만 운송과 유통은 지원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미국의 모순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자금 조달 제한 지침이 화석연료 감축에 충분하지 않다는 비난을 보내고 있다. 지구프렌즈 국제정책캠페인은 미국이 발표한 지침으로는 LNG선을 통해 화석연료를 운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거대한 화석연료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는 충분하지 않은 조치라 우려를 표했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