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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에너지 업체, 그린 관세 통해 ‘그린워싱'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8-17 15:50

영국 석탄화력발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석탄화력발전소. 사진=로이터
영국 정부는 에너지 유통업체들이 그린 관세를 통해 화석 연료 사용을 상쇄하고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 900만 가구는 “100% 재생 가능” 또는 “친환경”이라고 광고되는 에너지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에너지 업체들은 다른 업체들이 화석 연료 전기 사용을 그린 워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에너지 공급업체가 재생 에너지 사용 유형과 발전 장소 및 시기에 대해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현재 유통시장 규제 밖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격비교 웹사이트나 위치 서비스 등 에너지 시장의 제 3자 중개업자에 규제가 필요한지 조사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다.

앤 마리 트레블리안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수백만 영국 가구가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지만 기업의 투명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기업들의 그린 관세 납부는 증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투명성 강화에 대한 규제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녹색에너지 관세가 공급업체의 화석연료 사용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화석 연료를 사용한 뒤 녹색 에너지 관세를 지불했다고 마케팅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예를 들어 풍력 터빈으로 지속 가능한 전기가 생성되는 경우, 제공 업체는 재생 에너지 원산지 보증(REGO)을 발행해 에너지가 녹색임을 증명한다. 그러나 풍력 터빈 건설 등에 사용된 화석 연료 에너지는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100% 친환경 에너지로 오인하게 된다.

아마존닷컴의 리처드 노이드는 “투명성이 소비자들을 순제로로 이끄는 열쇠”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리처드 노이드의 주장을 인용해 모든 친환경 에너지 공급업체가 투명할 수 있도록 강력한 규제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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