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과 더불어 2030년 새로운 온실가스 삭감 목표를 발표한 데 따라 기후변화 대응책을 주요 사업축으로 내세우기 위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5월 19일의 21년 3월기 결산의 투자가 설명회에서 23년까지의 신중기 경영계획으로서 ROE(자기자본이익률) 7.5%로 설정, 중장기 9~10%로 높일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는 디지털 전환(DX)과 환경 및 사회적 문제 해결, 경영 전략 통합 등이 거론됐으며, 일본 내 은행 최초로 투자처로부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에 걸쳐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 전했다. 2030년 투자처 배출량 삭감 목표도 내년 중에 굳힐 계획이다.
노린추킨은행도 5월 26일 중장기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투자자의 배출량을 2013년보다 50% 줄이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설정한 국가목표 46%보다 더 높은 수치의 목표다.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철강기업 역시 국가와 금융업계의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탄소중립으로 가지 않는 철강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 JFE 홀딩스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더불어 24년도말 배출량 18% 삭감, 2030년도에는 20%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내겠다 밝혔다.
더불어 JFE는 27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새로운 이산화탄소 삭감 기술개발 착수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사외에서 구매한 수소를 합성해 메탄가스를 만들고, 이를 석탄에서 오는 코크스 원료의 일부를 치환하는 기술이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