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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코로나 구제기금 1890억 달러 화석연료 사업에 지원...탄소배출 제로 공약 외면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6-04 10:03

G7이 코로나 구제기금 1890억 달러를 화석연료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G7이 코로나 구제기금 1890억 달러를 화석연료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더 깨끗한 재건”(Build Back Greener)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겠다는 약속을 외면하고 약 1890억 달러 이상의 코로나 구제기금을 화석연료 사업에 할당했다. 국제개발자선단체 티어펀드(Tearfund)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G7 국가들이 2020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에너지 생산과 소비활동에 사용한 3720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이 석탄, 석유, 화석연료에 쓰였다. 대부분의 현금은 “조건 없이” 건네 졌고, 기업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받지 않았다.

티어펀드의 리치 고워는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은 녹색경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큰 기회”지만 “현재 G7은 그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보고서 내에서 특히 강조한 코로나 구제기금 사례에는 독일 당국이 항공사 루프트한자에 지원한 90억 유로와 미국 당국이 공항에 지원한 100억 달러가 있다.

G7 국가들은 전 세계 인구의 10%만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4를 차지한다. 5월 이들은 1년 안에 해외 석탄 사업에 관한 모든 신규 자금 조달을 중단하고 국제적인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시대와 같은 수준인 1.5℃ 로 제한하는 “신속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티어펀드 분석 결과 현재까지 이같은 계획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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