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사회를 향한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강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대기로부터 직접 이산화탄소(CO₂)를 분리·회수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관련 기술의 개발에 2조 엔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산케이비즈가 9일 보도했다.
DAC 기술 개발에 예산을 투입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2013년도 대비 46% 줄이는 목표기한인 2030년까지 대기에서 CO₂를 직접 분리·회수하는 기술을 실용화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대기 중에서 CO₂를 수% 줄여 산업계에서의 탄소 저감을 위한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
DAC는 CO₂ 농도가 0.04% 정도의 대기로부터 직접 CO₂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이다. 현재로서는 낮은 농도의 대기로부터의 분리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개발 지원을 통해 농도 10~수% 정도로부터 CO₂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분리·회수 방법으로는 CO₂와 결합되기 쉬운 화학물질(흡착제)을 이용해 분리한 후, 가열이나 감압으로 CO₂를 회수하는 ‘화학 흡수·흡착법’이나 이온 교환막 등을 이용해 공기중으로부터 CO₂를 분리하는 ‘막분리법’, CO₂가 포함된 가스를 냉각해 CO₂를 드라이아이스로 분리하는 ‘심랭법’ 등 세 가지가 있다.
정부는 어느 기술이든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 개발기구(NEDO)가 CO₂의 분리·회수 기술 개발 사업을 공모하고 기업이나 대학이 참가한 6건의 연구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다. 농도가 10~수%정도의 대기에서 CO₂를 분리·회수하는 설비 구축도 검토 중이다.
CO₂의 회수 기술의 일종으로 화력 발전소나 공장 등에서 나오는 CO₂를 배기관으로부터 대기로 확산하기 전에 회수해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CCS)도 있다. 효율성 면에서는 대기로부터 대량의 CO₂를 직접 회수할 수 있는 DAC가 장점이 많다. 정부 역시 이 기술이 탄소 제로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