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쉐브론이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고르곤 액화천연가스(CCS)설비 착공에 난항을 겪으면서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지탄받고 있다.
고르곤 프로젝트 승인 조건에 따라 셰브론은 5년동안 고르곤 LNG 발전소를 굽유하는 저수지로부터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이상을 묶어두어야 하는데, 쉐브론은 일부분만 포착 가능하고 약속된 주입률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 밝혔다.
CCS 시설 문제는 2019년에 두각을 드러냈고,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었다. 시설은 연간 4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획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쉐브론은 2019년 8월 창업 이후 현재까지 5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재생에너지 연구기관인 지속가능한 에너지 나우는 쉐브론의 초기 5년 보고서를 통해 고르곤의 CCS 시설이 목표치로 잡은 이산화탄소양의 30%만 겨우 획득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기관은 쉐브론이 상당한 벌금을 물어야 하고, 600만 톤이 넘는 무허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고르곤의 실패는 CCS에 투자한 석유 가스기업이 순제로를 충족시키는 데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쉐브론은 고르곤이 이산화탄소 주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시인하며 현재 서호주 규제 당국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쉐브론은 앞서 이산화탄소 주입제가 고르곤 프로젝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프로젝트 기간동안 약 40% 또는 1억톤 이상 줄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쉐브론은 고르곤 프로젝트를 47.3%의 이자로 운영하고 있으며 엑손모빌과 쉘이 각각 25%, 오사카가 1.25%, 도쿄가스가 1%, 제라가 0.417%의 지분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