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인바이론먼트(Pacific Environment)와 스탠드 어스(Stand.earth)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는 월마트, 이케아,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이 수백만 톤의 오염과 탄소 배출에 책임이 있다고 밝히며 화물선을 통해 미국으로 상품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환경 오염과 탄소 배출에 대한 책임을 강력히 묻고 있다.
보고서는 국제 운송에 관한 데이터를 사용해 운송이 환경 오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확인했다. 오늘날 세계 무역의 약 80%가 약 5만 척의 선박을 통해 전세계로 유통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물류산업 확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 플랫폼 아마존은 2050년 화물량이 1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사용하는 선박은 황산화물과 아산화질소 배출량의 10%~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제 운송은 정보 수집이 상당히 까다로운 분야이다. 월마트는 직접 공장 및 선박을 운영하기 때문에 운송 거래에 대한 정보 수집과 공개 자료가 상당히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해양선박 오염은 기업들이 회계에서 누락시키기 쉽기 때문에 ESG 보고서 조작 등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15개의 업체가 주요 해양 운송을 통한 탄소배출량 등에 책임이 있으며, 가장 큰 배출량을 보인 월마트는 37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폭로했다. 연구는 2019년 선적 운송량이 1개의 석탄 발전소의 배출량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이 수치가 실제 배출량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정보 수집의 난항으로 전체 운송 선박 중 단지 15%만 추적할 수 있었으며 아마존, 셸 등 자사가 직접 관리하는 운송거래량은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투명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분석은 왕복이 아닌 편도 배출 수치만 계산하기 때문에 추정치보다 몇 배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