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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 산업과 주식거래에 근본적인 변화 가져온다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8-1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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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각 국가마다 탄소 배출량 감축과 순제로 목표를 계속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한국은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 목표를 입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은 2060년까지 순 제로 배출 달성 목표를 정책 문서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11월 열리는 COP26을 통해 탄소 가격 책정을 위한 시스템의 미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현재 ESG 평가는 기업의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거버넌스나 평판 문제와 같은 질적 요소를 중시한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단일 산업 내에서도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미래의 환경 위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지 못한다. 현재 ESG 표준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이 공개하는 정보는 정석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즉, 공시가 의무화되고 재무제표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로 표준화되고, 탄소배출권에 대한 가격이 상승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은 결국 모호한 ESG 기준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 각 국과 기업이 집중적인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탄소 배출 가격 표준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현재 많은 정부들은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ETS)이나 탄소세를 통한 탄소 가격 책정이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배출권 감소에 필수적인 요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 배출 거래 가격은 산업과 주식 환경의 경쟁 구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주식 시장은 이미 에너지와 유용성 같은 부문에서 탄소 비용의 영향을 평가해왔다. 웬만한 산업에서 두 부문 모두 눈에 띄게 실적이 저조했고, 글로벌 주식 지수에 대한 대표성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부문의 배출량은 계량화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특정 산업 내에서는 배출량 측정에서 일부 기업이 경쟁업체보다 앞서고 있으며, 공급망 전체의 배출량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측정치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아이;러니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탄소 배출 거래는 경쟁력과 가격 결정에 대한 배출원가를 결정짓고, 이는 다시 이윤에 영향을 준다. 일부 산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산에 대한 리스크와 노후화 및 고립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COP26의 결과는 많은 국가 및 기업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OP26에서 아무런 실질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탄소 배출권을 포함해 기후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비효율성 등으로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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