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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미 의회에 전기차로의 전환 늦추도록 로비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31 01:20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타임즈는 도요타 CEO가 비공개로 미국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자동차 전환 투자 지출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도요타의 임원 크리스 레이놀즈는 자사의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뿐만 아니라 수소전기 연료전지 차량도 함께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같은 반대는 탄소배출권 거래와도 관련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환경보호청은 각 주의 배출가스 기준을 스스로 정할 권한을 정지시키려 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주의 권한으로 더 엄격한 기준을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해 자동차 업계 등의 생산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전기자동차 전환을 가속화한다면 도요타 등 자동차 생산 업체의 탄소 배출권 거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도요타는 2025년까지 배터리-전기, 수소 연료 전지, 가스-전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70개의 새로운 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경쟁사들인 닛산, 제너럴 모터스, 폭스바겐과 같은 기업들에 크게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도요타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요타는 급속한 전기자동차 전환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오히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전지 자동차와 함께 서서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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