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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의 두 얼굴, 온난화 주범 vs 필수 생체요소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1-05-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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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전 인류의 공동 관심사가 되고 있다. 뜨거워진 지구로 인해 각종 재해와 질병이 계속 발생해 인류가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워진다는 위기감에서 이제 출발을 주도한 유럽은 물론 미국의 바이든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구촌 의제가 되었다.

이런 와중에 이산화탄소에 대해 이점을 주장하는 이색적인 저서가 출간되어 이목을 끈다. 최근 미국 이산화탄소연맹 회장이자 콘월얼라이언스 선임연구원 그레고리 라이트스톤의 저서 ‘불편한 사실-앨 고어가 몰랐던 지구의 기후과학’이 그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수많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어버린다. 저자는 지구가 인류의 삶과 자연 생태계에 점점 좋은 기후 조건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각종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기온이 상승하는 덕분에 인류가 생존할 수 있다는 이색적이고 도발적 주장이다. 과학적 사실을 통해 탄소 배출 제로는 기후 선동꾼들이 만들어낸 ‘수조 달러짜리 청구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탄소 중립’이 녹색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정반대로 가는 잘못된 방향이라는 주장이다.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심각한 과학적 오류라는 것이다.

◇ ‘저탄소의 음모’도 다시 회자


지난 2011년 5월 중국의 거우홍양이 지은 ‘저탄소의 음모’가 있다. 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저서 ‘불편한 사실-앨 고어가 몰랐던 지구의 기후과학’과 관점은 다르지만 이산화탄소 절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당시 EU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국제적 이슈화가 진행될 때 중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패권을 상실한 EU가 다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이슈화한다는 것이 요지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탄과 석유 시대를 넘어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가장 강한 경쟁력을 지닌 EU가 미국을 제치고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이슈화한다는 것이었다.

온실 가스를 배출하면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마침내 인류가 멸망한다는 것이 전제다. 수많은 온실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지목하고 석탄과 석유를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므로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를 바꾸자는 논리다.

EU가 주장하는 탄소 배출 거래문제는 결국 또 하나의 거대한 경제 전쟁이자 패권 전쟁이라는 것이 책의 요지였다. 이제는 설득력을 크게 잃은 논리다.

하지만 최근 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저서 ‘불편한 사실-앨 고어가 몰랐던 지구의 기후과학’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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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는 무엇인가?


이산화탄소(二酸化炭素, 영어: carbon dioxide)는 탄소 원자 하나에 산소 원자 둘이 결합한 화합물이다. 화학식은 CO₂이며, 기체 상태일 때는 무색, 무취, 무미로 지구의 대기에도 존재하며, 화산 가스에도 포함되어 있다.

유기물의 연소, 생물의 호흡, 미생물의 발효 등으로 만들어진다. 생물의 광합성 과정에서 주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탄수화물이 합성된다.

한편 이산화탄소는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강력한 대뇌 혈관 확장제 중 하나이다.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입했을 때 순환계에 이상을 일으켜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다량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되었을 경우 질식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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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사가 보는 이산화탄소의 이로운 점과 위험 요소

이산화탄소는 지구 근처의 열을 가두기 위해 작동한다. 지구가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를 보유하는 데 도움을 제공해 지구를 생물이 살 수 있도록 따뜻하게 한다. 에너지가 우주로 다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이산화탄소가 아니었다면 바다는 고체로 얼어붙을 것이라고 본다.

지구상 모든 생물에 탄소가 들어 있다. 심지어 사람의 신체도 18%가 탄소다. 식물은 45%다.

탄소 원자는 두 개의 산소 원자와 쉽게 결합되어 복합 이산화탄소를 만든다. “C”는 탄소를 의미하며, “O”는 산소를 의미하므로 이산화탄소는 종종 “C-O-2”라고 불린다.

식물은 생존을 위해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동물은 산소를 호흡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식물과 동물은 서로에 의존한다.

수억 년 동안 식물과 동물들이 살다가 죽었다. 그들의 유해는 지구 표면 아래 깊이 묻혀있다. 열과 압력은 죽은 식물과 동물을 석유, 석탄 및 천연 가스로 바꾸었다. 이런 화석 연료라고 부르는 에너지가 지금 우리의 세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는 자동차, 트럭, 비행기, 기차, 발전소, 히터, 스피드 보트 등 에너지가 필요할 때 탄소가 풍부한 재료를 사용한다.

화석 연료가 타면 열, 물, C₂의 세 가지를 배출한다. 수억 년에 걸쳐 그 모든 식물과 동물에 저장된 탄소는 산업혁명 이후 단지 100~200년에 걸쳐 대기 중으로 다시 퍼지고 있다.

여기에서 이산화탄소는 중요하다. 온실 가스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지구에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얻는 에너지의 일부를 유지하도록 하여 에너지가 우주로 누출되지 않도록 한다.

이 온실 효과가 아니었다면 지구의 바다는 얼어붙을 것이고 지구는 생명의 아름다운 파란색과 녹색 행성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산화탄소와 온실 가스는 좋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는 태양의 열을 잘 흡수하여 대기 중에 조금만 증가해도 지구가 더 따뜻해질 수 있다. 지구 역사를 통틀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이 올라갈 때마다 지구의 온도도 올라갔다. 그리고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도 더 올라간다.

이산화탄소 절감은 합의된 인류의 과제다. 나사 역시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그레고리 라이트스톤의 저서 ‘불편한 사실-앨 고어가 몰랐던 지구의 기후과학’과 중국의 거우 홍양이 지은 ‘저탄소의 음모’를 소개한 것은 색다른 시선이다.

다양한 시선을 갖는 것은 꼭 나쁘지만은 않다. 인식의 폭을 좀 더 넓히는 것이 탄소 제로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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