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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히말라야에 슈퍼 댐 건설 추진…인도, 즉각 반발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12 10:33

중국이 양쯔강 중류의 싼샤댐이 만들어내는 전기의 세 배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댐을 히말라야에 계획하고 있다. 환경 보호론자들과 인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양쯔강 중류의 싼샤댐이 만들어내는 전기의 세 배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댐을 히말라야에 계획하고 있다. 환경 보호론자들과 인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인 양쯔강 중류의 싼샤댐(삼협댐)이 만들어내는 전기의 세 배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댐을 히말라야에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환경 보호론자들과 인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아랍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댐이 건설되는 수로는 히말라야 산맥을 떠나 인도로 흘러들기 전에 브라마푸트라 강에 걸쳐 1500m 이상의 고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곡을 가로지르게 된다. 삼협댐 프로젝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로 매년 3000억 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3월 중국에서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에 언급돼 있다.

지난해 10월 티베트 자치정부는 수력발전 사업 전문 공공 건설업체인 파워차이나와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한 달 뒤 파워차이나는 이 프로젝트를 중국 공산당의 청년단인 공산주의청년동맹에 부분적으로 공개했다.

중국은 이 대규모 프로젝트가 화석 연료에 대한 환경친화적인 대안이라고 정당화하고 있지만 환경론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브라이언 에일러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부장은 "초대규모의 댐을 짓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정말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지진 활동도 문제지만 이 지역은 독특한 생물 다양성을 포함하고 있다. 댐 건설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에일러는 지적했다. 심지어는 티베트으 문화유산과 이 지역의 생태계가 대부분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다.

인도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물 전쟁은 중국이 티베트 중심의 상류 수자원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인도에게는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진 활동의 위험은 하류 주민들에게 폭탄이 될 것이라는 경고다.

중국의 댐 건설에 대한 반응으로 인도 정부는 브라마푸트라 강에 댐을 하나 더 건설해 자체적인 물 비축량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에일러는 댐 건설에 따른 미래의 불안과 영향에 대해 중국과 협상할 시간이 아직은 있다면서 잘 못 되면 댐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히말라야의 자연환경은 파괴되고 중국과 인도의 지정학적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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