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1일부터 16일까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4개국을 순방했다.
신화망과 신랑망 등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미얀마,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했다. 미중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아세안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을 찾아 남중국해 문제 등 현안에 관한 조정과 화해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은 지난 4~9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보츠와나, 탄자니아, 셰이셜 5개국을 순방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31년째 신년 초에 아프리카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목적으로 현지를 찾았다. 왕이 부장은 아프리카 각국을 돌면서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등을 논의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