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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상 중남미·아프리카 순방...정초부터 中과 외교전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10 12:20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미지 확대보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새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무대로 한 일본과 중국의 외교전이 시작됐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8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지난 1월 4일 출국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9일까지 멕시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를 차례로 방문한 뒤 아프리카로 건너가 10~13일 세네갈,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할 예정이다.

첫 방문국인 멕시코에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을 만나 코로나19 대책 등 국제 현안과 양국이 가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2021~2022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아 유엔 차원의 협력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해양에 접한 국가이고, 파라과이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와는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패권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해 항행의 자유 및 법의 지배 중요성을 의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새해 첫 순방지로 선택할 만큼 중국이 자원 확보 등을 위해 관계 강화에 공들이는 지역임. 지난 1월 4일 아프리카로 떠난 왕 외교부장은 9일까지 나이지리아, 콩고, 보츠와나, 탄자니아, 세이셸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1991년 이후 31년째다.

일본도 아프리카 개발 회의(TICAD)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중국과 경쟁하면서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외교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다시 아프리카를 찾는 모테기 외무상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제개발 지원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외무상의 새해 첫 해외 순방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며 각 방문국과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일본이 내세우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한 협력을 확인할 예정으로 분석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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