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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63% “도쿄올림픽, 중지·연기해야”...스가 지지율 추락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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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과반수는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지해야 한다"가 "개최해야 한다"를 웃돌았다. 최근 NHK의 여론조사(11~13일) 결과에 따르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여부 질문에 "중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지난 10월 조사에 비해 9%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더 연기해야 한다"는 31%였다. 지난 조사에 비해 6% 포인트 뛰었다. 반면 "개최해야 한다"는 27%에 그쳤다. 지난 조사에 비해 13%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초에는 비교적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안정된 상태였다. 10월 말부터 신규 감염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의료붕괴가 우려되는 사태로 번졌다. 결국 최근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여행지원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이달 초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NHK의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42%로 직전 조사에 비해 14% 포인트나 추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 포인트나 상승한 36%였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은 "매우 평가한다" 4%, "어느 정도 평가한다" 37% 등 41%였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 40%,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 등 56%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 스캔들'에 대한 여론도 악화된 상황이다. 스가 총리에게 악재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현재 일본 검찰은 아베 전 총리의 후원회가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비용을 보전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베 전 총리의 설명을 어느 정도 납득하느냐고 묻자 "전혀 납득하지 않는다"가 45%, "별로 납득하지 않는다"가 33%였다. "어느 정도 납득하고 있다"는 11%, "크게 납득하고 있다"는 2%에 불과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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