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난에 빠진 파키스탄에 15억 달러(약 1조6400억 원)를 긴급 지원했다고 파키스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파키스탄경제회랑(CPEC) 인프라사업으로 빚더미에 오른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일간지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파키스탄에 긴급 구제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빌린 20억 달러 상환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은 물론 중국,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부터 차관을 얻어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2018년 8월 임란 칸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 측의 자금 67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파키스탄은 인프라사업 외에 코로나19 사태, 정치적 혼란까지 겹쳐 혼란이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 야권은 연일 반정부 시위를 하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 파키스탄인민당(PPP) 등 10여개 야당은 지난 9월 파키스탄민주운동(PDM)이라는 연합 조직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내 행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