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러 외무, 중국-인도 분쟁 배후로 미국 지목...‘전선’ 확대?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2-29 17:58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인도-중국과의 국경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인도-중국과의 국경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인도가 미국에 휘둘려 반중국 전선에 동참했다고 발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국제문제협의회(ISC) 싱크탱크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은 우리와 인도와의 관계를 훼손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은 인도를 압박해 그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가 지난 6월 히말라야 국경지역에서 분쟁을 벌여 유혈 충돌로 2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후로 중국과 인도의 외교적인 마찰은 계속 이어져 왔는데, 이 배후로 러시아는 미국을 지목했다.

중국도 러시아의 미국 겨냥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단일주의는 국제질서를 어지럽히고, 이러한 차별적인 관행은 세계평화에 현실적인 위협과 심각한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중 패권전쟁이 인도-중국 분쟁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미국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 지역을 아시아-태평양이 아니라 태평양-인도라고 개념 정의하며 인도를 중국 견제의 중심축으로 상정하고 있다. P. S. 라그하반 전 주 러시아 인도대사는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뒷방으로 밀린 뒤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