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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러시아 해킹에 영사관 2곳 폐쇄...양국 긴장 고조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2-27 15: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주재 미국 영사관 2곳을 폐쇄 또는 업무를 중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사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자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예카테린부르크의 영사관 업무를 중지시키겠다는 방침을 의회에 전달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해킹 집단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킹 집단은 지난 13일 미 재무부와 국무부, 국토안보부, 국립보건원 등을 해킹해 행정부에 큰 피해를 입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해킹 활동이 러시아인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을 명백히 말할 수 있다”고 배후를 지목했다. 이에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곳의 영사관이 폐쇄되면 러시아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은 모스크바 영사관 한 곳만 남게 된다. 따라서 32명의 영사관 직원이 해고되고 파견된 외교관 10명은 모스크바 영사관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영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미 지난 3월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미 국무부는 해당 영사관을 영구 폐쇄할 경우 연간 320만 달러(약 35억2800만 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영사관이 폐쇄되면 비자 신청과 미국인을 위한 여행 지원 등 서비스가 중지된다”며 “이는 미국인 여행객과 동쪽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에게 큰 불편을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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