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의류업계는 화석연료 다음으로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공급된 의류제품은 81.9만톤으로, 그 중 약 98%(79.9만톤)이 해외에서 수입됐다. 이후 가정과 업계에서 수거된 의류는 78.7만톤으로, 그 중 51만톤(65%)이 쓰레기로 폐기된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1년간 공급되는 의류 제조에서 폐기까지의 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9,500만 톤이다.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패션 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편집샵들은 과거 시즌 상품 재고나 B급 제품 그리고 샘플 등을 올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폐기처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 의류 판매 사이트 관리자들은 브랜드로부터 B급 제품을 사들여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는 B급 제품 처리가 탄소 배출량 감소의 상당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유니클로와 같은 다양한 브랜드는 매장에 시즌이 지난 제품이나 B급 제품을 9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고, 일부는 자사의 제품이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편 패션 브랜드들이 옷의 재질을 지속 가능성한 소재로 변경하며 친환경 패션을 주창해도 여전히 탄소 배출량은 변하지 않고 있어 일부로 옷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