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100% 재활용 할 수 있다고 선언하며
전기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가장 탄소 집약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2020년 활동 보고서를 통해 보통 10년 정도 지속되는 배터리를 100% 재활용해 순환 경제 원칙을 적극 실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가 배터리의 100%를 어떤 식으로든 재활용 한다고 밝혔지만, 각 배터리마다 100% 재활용된다고는 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회복률, 낮은 비용 그리고 낮은 환경 영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은 공정이 까다로워 대부분의 재료는 다운사이클링 되어 왔다. 다시말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재활용된 재료는 반드시 리튬이온 배터리로 재활용되지 않고 더 단순한 제품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배터리에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리튬은 전도체로 장치에 동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전류를 이끌어내는 데, 이같은 에너지를 추출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연구진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법을 개발해왔으나 효과적인 재활용 방안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으며, 여전히 재활용보다 리튬을 채굴해 새 배터리를 만드는 방법이 비용 효율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테슬라가 탄소 발자국을 대폭 줄임은 물론 전기 자동차 및 다른 용도의 전자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채굴활동을 줄이는 신호탄이 된다. 한정된 양의 리튬만 추출해 재활용 기술로 순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슬라의 보고서는 기존 제3자 계약의 보완책으로 2020년 말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의 기가팩토리에서 수명이 다한 배터리 처리를 위해 재활용 센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 소식에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3자 재활용 업체와 협력하면 테슬라가 배터리 광물을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보낸 뒤 광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잘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과학자들은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순환경제를 이루면 제조업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