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20년 후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IPCC가 제시한 최상의 기후 시나리오는 각국 정부가 빠르게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2100년까지 서서히 온도를 1.4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IPCC는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이 단순히 요구되는 변화의 규모에 기여하지 않는 일련의 정책들을 제시해왔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기술 예측 싱크탱크 리싱크X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이 IPCC나 미국 정부의 예측치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화석연료 기반 산업인 석유, 가스 및 석탄이 향후 20년 안에 현존하는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쓸모없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에너지, 운송 및 식품 분야가 점점 더 청정 기술로 전환해 가며 화석 연료의 설 자리가 점점 밀려나고 있다.
리싱크X는 만약 세계가 이같은 극적인 변화를 인식하고 현존 산업에 대한 보호를 과감하게 끝내고 가장 최적의 부문과 기술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면 향후 15년 안에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90%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보고서는 만약 정부, 금융업, 그리고 대기업들이 이같은 변화를 틀어버려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평균 기온은 섭씨 2도를 넘어 기후 재앙을 겪을 것이라 경고했다.
리싱크X의 보고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기후 변화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배출량 순제로로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나 자원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화석연료 감축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청정 산업에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내 앞으로 더욱 전망있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