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 역시 주춤하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문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2020년 볼트 리콜은 전기차 업계의 중대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GM이 출시한 전기차 볼트는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약 6만 9000대가 배터리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되었다. 배터리를 납품한 LG화학과 GM은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동일한 셀에 두 가지 희귀 제조 결함의 유무 라는 결론을 내리며 배터리 모듈 교체 관련 리콜을 진행했다. GM외에도 현대자동차 역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코나와 아이오닉 8만 2000대를 리콜해 9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포드는 삼성이 공급하는 배터리 셀에 문제가 생겨 3만300대, 4억 달러에 달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정부와 기업들은 자동차 산업의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화재 사고와 리콜 문제는 소비자들을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기존 엔진 연소 차량에 비해 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의 최근 보고서 ‘2021-2031 전기자동차 관리’는 전기차의 화재 발생, 감지, 예방 등의 설계와 관련된 여러 측면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화재가 언론을 더 많이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실제보다 화재 사고가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디테크엑스는 전기차의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잠재적 원인으로 인해 배터리 화재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재료공급업체에게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주장했다.
전기 배터리의 열을 관리하는 재료는 접촉성 열전도재로(TIM), 배터리 팩에서 나오는 화재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에 기업들은 내화성 재료 또는 방화 재료를 만드는 재료 공급자들과 접촉해 배터리 셀 화재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배터리팩의 화재 방지 기술에는 세라믹 담요, 에어로갤 및 내화 코팅이 포함되며 용해 온도, 두께, 중략 및 비용 사이의 절충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디테크엑스는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팩에 적용 가능한 재료의 다양성과 전기차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원료 공급자의 이익을 추정해 계산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