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에어컨 수요량이 폭등하고 있다. 그러나 에어컨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며 지구 온난화 주요인으로 꼽혀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 배출로 악순환을 이루는 것은 에어컨뿐만이 아니다. 난방, 조명 등 건물 운영 체계가 지구온난화 주요인으로써 악순환을 격화시키고 있다. 에어컨은 실외기를 통해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고, 동시에 온실 가스를 대기중으로 유출시킨다. 또한, 난방 체계는 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해 또 다른 심각한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
이와 같이 냉, 난방 산업은 효율적인 에너지 기술의 상용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현대의 건축물들은 이미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이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고 특히나 이를 청정에너지로 채워가는 것은 어려워 상당한 기술의 발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 및 단체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건물은 한 가구 당 하나의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실외기 설치도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창문에 설치하기 때문에 전력으로만 움직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설치 비용이 비싸 건물의 모든 가구가 설치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비용적인 면을 해결하기 위해 한 환경 단체는 연방 정부에 건물의 청정 전력화를 위한 보조금 지급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전력으로 운영되는 냉, 난방 시스템 설치 시 세금 페이백 등으로 보상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냉방 시스템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는 점을 살펴볼 때 각국 정부와 기관, 그리고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과 자금 조달을 통해 하시라도 빨리 이러한 악순환을 멈춰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