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너지 업계의 몇몇 CEO들에 따르면 2050년까지 오일샌드 부문에서 탄소 순제로 배출을 달성하는 데 약 6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며, 해당 금액의 많은 부분을 납세자들이 감당할 수 있다.
오일샌드로 인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배출량의 절반을 오일샌드 현장에서 탄소를 포획해 지하 깊숙이 저장해야 하는데, 노르웨이의 경우 이같은 과정에서 정부가 예산의 3분의 2를 감당했다. 분명한 것은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도 이같은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진행하고자 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다소 소극적인 태도에 비해 업계가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세운 원인은 기후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압력의 대규모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미 몇몇 기업은 오일샌드 부문 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세계 3위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캐나다 산업은 탄소 집약적인 추출법을 통해 환경론자들의 표적이 되었다. 오일샌드 산업은 연간 거의 7천만 미터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캐나다 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하지만 오일샌드를 기후위기의 악마인 것처럼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는 캐나다 경제의 약 10%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국내 일자리 문제와도 상당 부문 관련있기 때문이다.
오일샌드의 탄소감축 계획은 현장에서 탄소를 포획하고 지하 깊숙이 격리시켜 배출량을 절반 가량 줄이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 천연자원공사, 엑손모빌의 임페리얼 오일, MEG 에너지사 등이 이같은 계획을 현재 지원하고 있으며, 오일샌드 작업에 사용되는 연료를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시작으로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세노부스와 다른 회사들의 경우 프로판 같은 용제를 사용해 모래에서 기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리하고 증기를 적게 소모해 더 많은 원유를 펌프질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