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프런티어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도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25개 도시가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대상에 포함된 도시가 168곳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심각한 불균형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배출국의 도시를 포함해 53개국의 168개의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했다. 이들은 2012에서 2016년까지의 배출량을 바탕으로 각 도시의 탄소 배출량 감축 진행 수준을 목표치와 함께 비교했다. 비교 분석 후 연구진은 25개의 도시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2%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25개 도시 중 모스크바, 이스탄불, 도쿄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상하이와 베이징 등을 포함한 중국 도시였다는 점도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또한 선진국 도시의 1인당 배출량이 개발도상국의 도시 전체 배출량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전반적으로 중국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지만, 미국의 1인당 배출량은 중국의 1인당 배출량보다 훨씬 더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배출량을 원인별로 분석해 주거용 및 산업용 연료나 전기와 같은 고정 에너지 사용이 북미와 유럽의 배출의 80퍼센트까지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도시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30 퍼센트 이상이 도로 교통에서 배출된 반면, 철도, 수상 및 항공 운송은 배출량의 15 퍼센트 미만을 차지했다. 반대로 개발도상국의 경우 도시화로 인해 차량 통행이 증가하는 등 시내 교통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폐기물 처리가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연구진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와 탄소 배출량 상쇄 및 재사용 기술 발전 역시 탄소 중립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