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상은행(ICBC)은 짐바브웨에 30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자금지원 계획을 중단했다.
현재 자산 4조 2천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은 짐바브웨 하라레와 불라와요 사이에 위치한 석탄 매장지 개발해 2.8기가와트의 에너지를 생산할 센과 발전소에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짐바브웨 산업개발업체 리오짐은 지난해 4월 중국 거저우바(Gezhouba) 그룹에 700메가와트 규모의 공장 1단계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중국공상은행은 이 계획의 자금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했고, 다음 달 중국 수출신용보험공사는 위험 보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은 32개 환경 NGO 연합인 고클린 ICBC(Go Clean ICBC)에 해당 프로젝트는 환경 문제를 일으켜 ‘나쁜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 밝혔다.
은행과 건설회사들은 주주들, 기후 운동가들, 그리고 일반 대중들로부터 새로운 석탄 공장을 세우지 말라는 압력을 계속적으로 받아오고 있다. 이번 중국공상은행의 결정도 이같은 압력의 영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 센터는 중국공상은행의 지원 철회 결정이 짐바브웨뿐 아니라 중국의 해외 에너지 자금 조달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은행이 석탄 발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전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