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를 비롯한 지속 가능한 금융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붕괴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 기업을 어떻게 중시하는지, 유럽의 규칙 제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신 동향을 보고하고 있다. 7월에는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조합(GSIA)이 세계 ESG 투자시장에 대한 최신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선 조사(2018년)에서 30조 달러를 넘었던 시장 규모는 2020년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속 가능한 금융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ESG 자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채권 발행자들은 먼저 ESG 투자자들의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기후변화부터 생물 다양성, 다양성, 평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각 시책에 대한 수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와 관련해 많은 투자자들은 기업에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목표와 전략이 있는지 물 왔다. 구체적으로는 '2°C 목표' 대신 '1.5°C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SBT(과학기반 저감 목표) 인증 취득 등 보다 심도 있는 탈탄소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최악의 경우 투자 철회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거대 자산운용사인 법무·종합투자운용(LGIM)은 지금까지 일부 펀드에 포함된 주식에서 스바루(SUBARU)와 재팬포스트(Japan Post)를 제외하기도 했다. (한편, 스바루는 이후 내부 개선을 통해 펀드에 돌아왔고, 현재 LGIM 평가에서 도요타 자동차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금융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정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분류한 EU(유럽연합) 분류법도 공식화돼 향후 투자와 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투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이들 규칙의 동향을 주시하고,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다듬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