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부문에서 최근 몇 년간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는 의심 할 여지 없이 ‘윤리적 투자’, ‘ESG’, ‘친환경’, ‘책임감’, ‘영향력’ 등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더 정확하게 알고자 하며, 이에 기업도 점점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ESG라는 용어가 빠르게 도입되고 확산된 데 비해 최종 투자자들의 실제 이해도는 이를 따라잡고 있지 못한 듯하다. FCA 핸드북의 경우 ESG 재무 고려사항을 순전히 “투자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요소 (기후변화 포함)”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 역시 제각각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전문가들은 ESG 용어가 너무 많은 범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의미론을 넘어 특히 업계가 투자자들의 더 많은 ESG 프로세스 참여를 요구할 경우 일반적 용어의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한 가지 방법은 이전에 사용해오던 ‘윤리적 투자’를 ‘책임 투자’로 변경하는 것이다. ‘윤리적’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추상적인 반면 ‘책임’은 기업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며 책임을 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명확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법률이나 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앞서 ESG 관행과 관련된 명확하고 단순한 언어를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