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양 패권을 놓고 미군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10년 내 전함 65척을 추가로 건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말 발간한 '중국 해군 현대화' 보고서에서 중국이 10년 내 65척의 전함을 건조해 총 425척의 전함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함에는 항공모함과 잠수함, 구축함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이미 미국보다 많은 전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해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130척 이상의 수상 전투함정을 포함해 전함과 잠수함 약 350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 미 해군은 293척의 전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 해군 전함이 중국보다 훨씬 크고 전투에도 대비돼 있다고 보는 편이다. 일례로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11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두 척뿐이다. 미군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은 현재 신형 항공모함 두 척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들 항모를 엄호하기 위해 스텔스 구축함을 건조 중이다.
한편 중국 군사 전문지 병공과기에 따르면 054B형으로 알려진 소형구축함 약 20척의 성능개량 작업이 진행 중이다. SCMP는 "현재 중국에서 구축함과 소형구축함 여러 척이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실제로 전함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며 여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부연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